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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의 드라마 추천

by ditto-sy 2024. 1. 10.

 드라마 화 된 웹툰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요즘처럼 OTT 서비스들이 넘쳐 나는 요즘은 더더욱 웹툰 원작의 시리즈 물이나 드마마들이 대부분 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웹툰의 자유로운 표현이나 소재 들은 tv에 한정되어 있을 때보다는 ott서비스 안에서 표현하기 자유롭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들 중에 제가 본 것 기준으로 몇 가지 추천드리려고 해요. 사실 웹툰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드라마화된다고 하면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 캐스팅이 취향에 안 맞거나 각색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많아서 잘 못 보겠더라고요. 하지만 먼저 재미있게 본 웹툰이 드라마까지 재미있었던 작품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1. 술꾼 도시 여자들 

 

 《술꾼도시여자들》은 2021년 10월 22일부터 2021년 11월 26일까지 공개되었던 티빙의 오리지널 수목 드라마로, 미깡(위즈덤하우스)의 웹툰 《술꾼도시여자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 이제 막 서른이 된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무뚝뚝하고 시크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지구, 예능 작가의 현실적인 밥벌이 현실을 보여주는 안소희,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뇌만큼은 순수한 한지연. 외모도, 스타일도, 직업도, 개성도 모두 다르지만, 술 궁합만큼은 끝내주게 좋은 세 여자의 현실 우정과 직장인의 애환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웹툰 <술꾼 도시 처녀들>은 가볍게 보는 일상 툰으로 봤던것 같아요. 술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엄청나게 마셔대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드라마도 가볍게 시작했어요. 보다가 맘에 안 들면 중도 하차 하자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극 중 한선화 씨가 맡았던 역할이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화에 30분씩 12화이니까 휴일에 날 잡고 가볍게 정주행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즌1의 인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시즌2도 제작되었지만 시즌2는 1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저는 중도 하차하고 말았네요.

 

2. 스위트 홈

 

스위트홈》은 2020년 12월 18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김칸비, 황영찬의 동명 웹툰이 원작입니다.

 

줄거리 : 인간이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하는 세상이 왔고, 사방이 공포로 물들었습니다. 이제 소수의 생존자들은 끝까지 인간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이 작품은 드라마를 먼저 보고 원작이 궁금해져서 웹툰을 찾아보았던 작품입니다. 드라마가 워낙에 임팩트 있고 잘 짜여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단 주인공 차현수역의 송강 배우가 예쁘고. 서이경역의 이시영배우가 멋있습니다. 서이경역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이질감 없이 잘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은혁역을 맡았던 이도현배우도 이상 깊었고, 정재헌역의 김남희 배우가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찾아본 웹툰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시즌2가 나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실망했고, 시즌3은 글쎄요. 봐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즌2의 떡밥과 부진했던 내용들은 시즌3에서 회수해 준다고 하니 한 번 시도는 해 볼 것 같아요.  시즌2부터는 웹툰 원작이 아닌 자체 스토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것은 웹툰 원작 드라마들의 고질병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시즌1은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절대 후회 하지 않을 거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게요.

 

3. 무빙

 

무빙》(영어: Moving)은 2023년 8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디즈니+에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입니다.

 

 강풀 작가는 거의 웹툰계의 시조새 정도로 오래 작품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저는 강풀 작가를 좋아해서 거의 모든 작품을 다 봤지요. 무빙이 드라마화된다고 했을 때 다시 웹툰을 정주행 했습니다. 오래돼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났거든요. 드라마는 빠른 호흡은 아니라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작품들 같지 않게 20부작으로 나온 제법 긴 작품이에요. 그래도 캐릭터 하나하나 신경 써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주인공들도 매력 있어서 그렇게 지겹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다만 관계의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초능력물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초능력에 관련된 연출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나가는 인물들 중에 매력 있는 캐릭터들도 너무 잠깐 스치듯 나와서 아쉬웠고요. 개인적으로 나주 역으로 나온 배우의 초능력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류승룡 배우도 사랑스러웠고 고윤정 배우가 너무 예뻤어요. 강풀 작가 본인이 대본작업에 직접 참여한 만큼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고 에피소드의 일부들이 변했어도 큰 무리 없이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액션 스릴러 히어로물 드라마이고 초호화 캐스팅에 제작비도 역대 최고로 들였다고 해서 공개 전부터 많은 주목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었지요. 하지만 공개 후에 긍정적인 평가와 흥행에 성공하며 멜로연출 역시 굉장히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다만 초반 7부까지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의 스토리가 조금은 느린 전개와 초능력 액션물을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이 볼 때는 청춘 멜로물에 가깝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는데요, 중후반까지는 연출이 아주 좋다가 19, 20화에서 다소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동안 캐릭터와 스토리에 공들인 것에 비해 조금 아쉬운 마무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cg 같은 부분들도 아직은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보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루에 2~3편씩 정주행 하시다 보면 어느새 강풀의 세계 안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거예요.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할게요. 말씀드릴 것이 많은데 쓰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다음에 다른 작품소개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